盧 12주기 추도식서 대권도전 공식화
"나 혼자 다 못해…이재명·정세균·이낙연 힘 모아"
이 의원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27일 아침 여의도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장소는 노 대통령이 지난 19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있었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이다. 이 의원은 당시 연구소 기획실장을 맡았다. 그는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린 친노 핵심이다.
그는 "나는 희망과 미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서 도전하려고 한다"며 "미래와 희망을 만들려면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 대통령의 가장 절실한 꿈이기도 한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동북아 균형자, 지역균형발전, 디지털국가 등 고인의 유지를 거론한 뒤 "무엇보다 빽 없고 힘 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는 나라, 이런 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이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나 이낙연 전 대표나 (다) 힘을 모아서 노 대통령의 (꿈) 거대한 역사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당내 대선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이 지사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내가 이미 선수가 된 이상 경기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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