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지 않은 일 증명하긴 쉽지 않을 것"
"수사기관서 철저히 조사해줄 것이라 믿어"
변호인 "증거 있으면 속시원하게 공개하라"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진행되는 고소인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제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 역시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학교폭력의 증거 자료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는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일단 저쪽에서 먼저 고소를 진행하라고 이야기했으니 약속을 지킨 것이고 이제는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수사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C씨와 D씨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A선수가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이날 기성용과 함께 경찰서를 찾은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상대방 측에서 확보된 증거가 있다면 속 시원하게 공개해 국민들을 시원하게 해주길 바란다"며 "말만 하고 증거는 하나도 공개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좀 공개해 국민을 답답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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