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도서·벽지 접종 이상반응자 응급이송대책 추진
차폐막 설치 중형급 11대 투입…대원 레벨D방호복 착용
소방청은 도서·벽지 백신 접종 이상 반응자에 대한 소방 응급의료헬기 이송대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다음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한 도서·벽지의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곤란한 실정을 감안한 조처다.
소방청은 앞서 2차례에 걸쳐 국내 유통 11종의 음압용 들것에 대한 헬기 적응성 실험을 실시했다.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주민 중 백신 접종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보인다면 119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119상황실에서 구급차 및 헬기 출동 여부를 판단해 긴급히 이송한다. 필요 시 구급상황요원과 응급의학전문의(의사)를 통한 의료 상담·지도도 실시한다.
접종 부위 통증과 함께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고 이런 증상은 1~2일 후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해열·진통제로 완화된다. 이 경우 119 신고보단 경과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 자칫 위급한 응급환자들의 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호흡 곤란, 의식 소실, 안면 부종 등을 동반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헬기 이송 업무에 투입되는 조종사와 항공·구급대원들의 감염 관리를 위해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와 레벨D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헬기도 음압용 들것 적재와 함께 조종석과 객실 간 차폐막 설치가 가능한 중형급 이상 11대를 우선 동원한다.
소방청은 이번 헬기 운영 결과를 6개 부처에 적용되는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 매뉴얼'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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