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비중도 31%에서 37%로 불어나…3차 확산 우려
코로나19는 전세계 상황에서 1월 초 전기간 최고정점을 찍은 후 2월 중순까지 한 달 열흘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탄 뒤 다시 오름세로 반전해 한 달 간 지속되는 양상이다.
하루 신규확진의 1주간 평균치에서 1월11일 73만9400명의 정점에 달한 뒤 2월19일 35만9100명까지 급감했었다. 그러다 다시 늘어 3월23일 현재 49만7300명까지 올라왔다.
최근의 오름세는 11월부터 시작됐던 유럽과 미국을 아우른 2차 확산세에 비하면 힘이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 대륙만 보면 3차 확산 우려가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
독일 정부는 주간 신규 발생이 60% 급증하자 해제하려던 2차 록다운을 오히려 4월18일까지 연장했고 부활절 5일간 자가 '칩거'를 엄중하게 지시했다. 24일에는 동유럽의 폴란드, 우크라이나 및 체코에서 하루 발생 최대치가 기록되었다.
로이터 통신이 작성하는 대륙별 코로나19 피해현황에서 24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러시아 포함 터키 제외 유럽 대륙의 누적확진자는 3797만 명으로 세계 전체 1억2400만 명의 30.6%를 차지했다. 유럽 대륙이 인구 면에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10%의 3배에 해당된다.
그런데 3월16일부터 3월24일까지 최근 8일 동안의 신규확진자 발생을 살펴보면 유럽 대륙에서 151만 명이 나와 동기간 전세계 발생치 390만 명의 38.7%를 차지 하고 있다.
2차 확산세가 확실한 내림세를 타던 두 달 전 1월20일 기준에서는 유럽 대륙 비중은 29.0%였다. 이 29%가 두 달 후 현재 39%로 불어나며 40% 비중을 육박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총사망자 비중도 두 달 전에는 30.9%였으나 3월24일까지 8일 동안의 최근 상황에서는 비중이 36.7%로 커졌다. 여드레 동안 기록된 사망자 7만1000명 중 2만6000명이 유럽 대륙에서 나왔다.
현재 누적확진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는 2993만 명의 미국, 1213만 명의 브라질 및 1174만 명의 인도를 비롯 모두 21개국이다. 이 중 유럽 대륙에서만 11개국이 포함된다.
444만 명으로 세계4위인 러시아를 비롯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및 269만 명으로 10위인 독일이 한 무리로 들어있고 거기에 212만의 폴란드를 위시해 우크라이나, 체코 및 123만 명의 21위 네덜란드가 합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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