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령층 대상 첫 접종, 기대 큰 편
"기저질환 있어도 날짜 되면 맞을 것"
고령자 가족 "부모님 빨리 맞으셨으면"
일부는 부작용 우려에 접종 원치 않아
고령층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대체적으로 많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일부 반응도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이영식(71)씨는 이날 "신문을 보면 건강한 사람은 괜찮다고 하니까 기회가 되면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이러쿵저러쿵 해도 코로나가 정리되려면 백신 말고 다른 방법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씨는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도 면역력이 약해서 코로나 걸리면 위험하니까 맞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신모(67)씨는 "기저질환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내가 모르는 당뇨가 있을 수도 있어서 걱정이 없진 않다"면서도 "집에 손주도 있고 교회도 다니고 해서 백신 맞는 시기가 되면 바로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로하신 부모님댁에 그동안 잘 못 갔는데 백신 맞고 나면 더 자주 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최광균(74)씨도 "접종 날짜가 되면 맞을 것이다. 당뇨가 있긴 하지만 접종 맞고 30분 정도 대기한다고 하니 괜찮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가족을 둔 시민들도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봤다.
71세 외할머니가 있는 염태림(27)씨는 "AZ 백신이 말 많긴 한데 마음 같아선 (외할머니가) 빨리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1세 아버지를 둔 이모(51)씨도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3상 결과가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맞는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접종 날짜가 되면 아버지를 모시고 갈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부작용 가능성으로 고령자 가족이 백신을 맞지 않길 바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맘카페 회원은 "부모님에게 백신 맞지 말고 그냥 조심해서 다니시라 하고 싶다"며 "왜 노인분들 화이자 안 놓고 위험성 있는 백신을 놓는건지 너무하다"고 올렸다.
다른 회원도 "해외 거주 중인데 60대 이상 분들은 1차 때부터 팔에 통증 많이 느끼고 2차 접종 때 거의 하루 정도 심하게 앓는다고 들었다"며 "그거 보고 한국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웬만하면 맞지 말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지역사회 내 고령자 접종은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내달 1일(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일부 2일, 5일) 75세 이상(화이자) 접종을 시작으로 5~6월 65~74세(AZ) 대상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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