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추경 1572억원…코로나 피해 1만5천명 고용 지원

기사등록 2021/03/02 17:12:58

영화기금·관광기금 증액 통한 384억원 추가 투입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공연예술계 종사자와 간담회를 마치고 공연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문체부)가 올해 추경 예산 1572억 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문체부는 소관 자체 기금 증액을 통해 영화·공연·여행 등 주요 분야에 384억 원을 투입, 분야별 피해 지원과 코로나19 이후 대비 선제적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 전체 추경안에서는 문화 분야 피해업종 및 종사자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중소벤처기업부, 이하 중기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고)·자유계약자(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고용노동부, 이하 고용부)을 통한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추경예산, 공연·콘텐츠·관광·실내체육시설 등 일자리 확충에 투입
이번 추경 예산 1572억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문화 분야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피해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다. 특히 공연·대중음악·관광·실내체육시설 등 코로나19 피해가 막대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 1만5100명의 고용을 지원한다.

공연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객석 거리두기'로 인해 작년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대중문화업계는 작년 2월부터 약 600건의 공연이 취소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따라 문체부는 문화예술 창작·기획·경영 등 현장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공연예술 3500명(336억 원), 대중음악공연 2,000명(228억원))을 파견해 업계 생태계 회복을 도모한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와 매출이 급감한 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4일)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1만4519명으로 공식 통계 사상 최저 관객수를 기록했다. 2021.01.05. yesphoto@newsis.com
반복적인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실내체육시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간 체육시설 트레이너 6800명(694억 원)의 고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인력 지원 외에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상'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인력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방송·영화 등 유망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홍보·번역·더빙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현지화 인력 1000명(113억 원)의 선발·채용을 지원한다.

관광분야에서는 '외래 관광객 대상 공연'의 온라인 홍보 인력 300명을 위한 예산(34억 원)과, 비대면 국제회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홀로그램·온라인 회의 플랫폼 등 첨단기술 인력 400명을 위한 45억 원을 편성했다.
추경 이외 영화기금·관광기금 등 증액을 통해 384억 원 추가 투입
문체부는 1572억 원의 일자리 사업 이외에도 문화예술·영화·관광·체육 등 소관 기금의 운용계획 변경 및 증액을 통해 분야별 피해 지원과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에 384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송파구 시그마 스포츠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실내체육시설 방역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 분야(문화예술진흥기금)에서는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하기 위해 50억 원을 증액해 800여 개 민간 공연단체 및 100여 개 소극장의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

153억 원의 영화발전기금도 증액해 영화관 기획전 대관료 지원(82억 원), 중소 독립예술 전용영화관 대관료 지원(30억 원), 일자리 연계형 온라인 뉴미디어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35억원), 영화인 직업 훈련(6억 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침체된 영화산업의 회복을 도모한다.

아울러, 관광 분야(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는 마이스(MICE) 기업의 디지털 전환(10억 원)과 마이스(MICE) 종사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9억 원)에 힘쓴다.

또 체육 분야(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는 스포츠 중소기업의 경영 상담,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성장 지원 사업에 31억 원을 증액해 30개 스포츠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폐업 등 실패를 겪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폐업 스포츠기업 재도전 지원' 사업(51억 원)도 추진해 100여 개사의 재기를 돕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 이하 해문홍)이 지난 2월 22일(월), 코리아넷 유튜브*에 공개한 국가 이미지 제고 해외 홍보 영상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For a Better Life, For Our Wonderland)’**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60만 건을 넘으며 해외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영상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온 인류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감염병 유행(팬데믹)의 난관을 극복하고 더욱 나은 삶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 속에 대한민국이 가진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 차원의 소상공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자유계약자 등 지원 추진
정부 전체 차원의 추경으로는, 소상공인, 특고·자유계약자 등을 대상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500만 원을 지원하는 버팀목자금(중기부)을 통해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연장) 업종에 500만 원, 겨울스포츠시설 등 집합금지(완화) 업종에 400만 원, 숙박업 및 피시(PC)방 등 집합제한업종에 300만 원, 여행업·공연업 등 일반(경영위기) 업종에 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 매출이 감소한 일반업종은 기존대로 100만 원을 지원하되, 버팀목자금 지원을 위한 연매출 기준을 4억 원 이하에서 10억 원 이하로 상향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특고·자유계약자 고용안정지원금(고용부)는 기존 1~3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특고·자유계약자 70만 명에게 50만 원, 신규로 신청하는 10만 명에게 1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문화·공연 분야 종사원 및 여가·관광 분야 종사원들이 재난지원금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영화관·공연장·여행업 등 주요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추경과 추가 지원 방안이 업계 현장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부족한 부분은 ’21년 기정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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