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극동 공병단 평택 이전 후 우리측 반환
땅 소유권 놓고 국방부와 서울대 간 갈등 빚어
박원순, 작년 4월 국방부와 복지부에 중재 제안
국방부(장관 서욱)와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6일 국립중앙의료원을 극동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지난 12월11일 반환된 극동 공병단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국방부와 복지부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육군 극동 공병단 부지는 서울 중구 을지로5가 40번지 일대에 있다. 넓이는 4만2614㎡다. 광복 전에는 이 터에 서울사대 부설초등학교가 있었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국방부가 서울대로부터 부지를 징발해 이듬해 6월 주한미군에 공여했다.
갈등 해소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4월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로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건립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시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7월1일 국립중앙의료원을 극동 공병단 부지로 옮겨 새로 짓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극동 공병단 부지로 이전할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 병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모자보건센터 등을 운영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중앙감염병 병원을 신축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을 통해 공공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의료공공성을 한 단계 발돋움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장관은 "작년 우리 정부가 반환받은 미군기지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거듭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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