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여관 화재로 시각장애인 사망…방화 가능성도(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18 17:54:53

신고 내용 중 "불 지른 사람 있다"

장기투숙객 시각장애인 남성 사망

7명은 자력대피하고 1명은 구조돼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8일 오후 3시48분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여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18. (사진=동대문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여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화재로 50대 시각장애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8분께 동대문소방서에 청량리동 인근의 2층짜리 여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3시52분께 현장에 도착한 동대문소방서는 이후 초진을 완료하고 오후 5시30분 현재 잔불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구조가 세면벽돌로 돼 있어 뜯어내고 물을 뿌려야하는 등 화재진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여관 1층 쪽방에 수년째 장기투숙 중이던 시각장애인 A(54)씨가 여관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삼육병원으로 호송됐다.

여관에 있던 다른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출동한 동대문소방서가 1명을 구조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8일 오후 3시48분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여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18. (사진=동대문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경찰은 신고 중 "누군가 불을 질렀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 등에서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완전 진화 후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인력은 총 93명이 출동했고 장비 24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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