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델' → '본보기'
'딜레마' → '궁지' '진퇴양난'
'딜레이' → '늦춤' '지연'
세기의 '라이벌'들은 본인에게도, 주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자극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데 유능한 '라이벌'은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마치 우리말처럼 친숙하게 사용되는 '라이벌'. 사실 불필요하게 남용되는 외국어의 대표 사례입니다. 국립국어원은 '라이벌' 대신 '맞수', '경쟁자'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이벌' 만큼이나 자주 들을 수 있는 '롤 모델'은 어떨까요. '롤 모델'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임무 등에서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을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본보기'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그간 편하게 써온 외국어를 쓸지,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우리말을 쓸지 '딜레마'에 빠지셨나요.
'딜레마'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 중 어떤 선택을 하든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을 말합니다.
'딜레마'를 순화한 말로 국립국어원은 '궁지' 또는 '진퇴양난'을 권고했습니다.
어느덧 2020년 12월이네요. 예상치도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계획했던 일을 '딜레이'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딜레이' 역시 남용되는 불필요한 외국어로 '늦춤' 또는 '지연'으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올 한 해, 모두가 더이상 늦추는 일 없이 계획했던 일 또는 다짐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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