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60대 이상 환자 비율 36%…"교회·설명회 등 참석 자제"

기사등록 2020/09/09 15:03:35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36%가 60대 이상

8일 32%에서 오늘 47%로 급격히 늘기도

기저질환 있어서 확진 시 중증 이행 우려

"대부분 교회, 방문판매 설명회서 감염돼"

"요양병원 등 시설도 방역수칙 준수 당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 비율이 늘어 36%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상대적으로 치명률과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종교시설, 방문판매시설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6.2%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전 2주(8월13일~26일) 32.4%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방대본이 날짜별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니 지난 8일 32%였던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9일 47%로 15%포인트 치솟았다.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56명 중 74명이 60세 이상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기저질환을 더러 갖고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환자가 될 위험이 높다.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비율인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20.14%에 달한다. 전 연령층 국내 치명률은 1.59%다.

실제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154명 가운데 133명(86.4%)이 60세 이상이었다. 50대는 13명(8.4%), 40대는 8명(5.2%)이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확진자가 주로 발생하는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행사 및 설명회에 당분간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감염된 고령층은 종교시설의 종교모임, 방문판매와 관련된 설명회 그리고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노출된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교시설에서는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해달라"며 "종교행사 이외의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단체식사도 하지 말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층 시민들에게는 "방문판매 관련 행사, 다단계업체 및 투자 관련 설명회, 건강기능식품 설명회 등 각종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의 시설에서도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주기적 표면소독 및 환기 ▲철저한 입·출입자 통제 ▲종사자 다중이용시설 방문, 모임 자제 ▲유증상자 신속 검사 실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이다.

정 본부장은 "60세 이상 어르신은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할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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