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신고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한 곤충유충으로 추정
파주, 남양주, 양주 등 민원신고 대부분 깔따구 유충 아냐
특히 수돗물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 어려운 노래기와 지렁이, 쌀벌레 등도 수돗물 유충으로 신고되고 있어 민원접수 전 셀프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경기북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북부에서는 전날까지 파주시 7건, 고양시 4건, 남양주시 3건, 의정부시 1건, 포천시 1건, 연천군 1건 등 총 12건 접수됐다.
지자체가 유충과 발생지 저수조 등을 확인 결과 인천에서 발생한 깔따구류 유충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유충 대부분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방파리 유충이었으며, 달팽이, 육상곤충 유충, 지렁이, 쌀벌레, 실밥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전에도 파주시 4건, 남양주시 3건, 양주시 1건, 연천군 1건 등이 접수돼 6건은 나방파리 유충과 지렁이 종류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정 내 수돗물 유충 발생 여부는 샤워기 헤드부분을 분리해 받아 둔 물에 행구거나 세면대 수전 거름망을 분리해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별도의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일반 샤워기라고 유충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출수구 구멍이 작기 때문에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유충이 섞여 있었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분리에 공구가 필요한 세면대 수전 거름망에 비해 샤워기 헤드부분은 여성의 힘으로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유충 발생신고를 접수한 지자체 점검인력도 샤워기 헤드에 필터를 설치해 2~3시간 정도 물을 빼면서 유충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만큼 가정 내 샤워기헤드에서 유충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정 내에서 발생한 곤충 유충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생한 뒤 수돗물에서 나오지 않더라도 벌레 유충만 보여도 신고를 접수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신고 접수된 유충의 절반 이상이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욕실과 배수구를 평소보다 자주 청소하고 신고 전에 배수구와 샤워기 등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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