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정일영 오차범위 내 2.3%p 초박빙 승부
민경욱은 50~60대, 정일영은 30~40대에서 우세
지지 요인, 정일영 '소속정당' 민경욱 '능력·경력'
정당 지지도 민주 43.5%, 통합 34.7%, 정의당 9.9%
비례 투표 한국 27.3%, 더시민 24.5%, 열린당 14.3%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6일~4월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 후보는 39.0%, 정 후보는 36.7%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후보인 이정미 의원은 18.5%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민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3위인 이 후보 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주정국 후보를 꼽은 응답은 1.0%였으며 '지지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2.4%였다.
인천 연수을은 보수세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점점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어나며 범여권에서도 변화를 기대하는 지역이다. 실제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 내 공천 경선 파동을 거쳐 재선에 도전하게 된 민 후보와 관료 출신 정 후보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정 후보의 경우 정의당 대표를 지냈던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범진보에서는 표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50대와 60세 이상은 43.9%와 59.0%로 민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 정 후보는 50대에서 33.7%, 60대에서 28.2%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18~29세에서는 민 후보가 34.8%, 정 후보가 32.6%로 미세한 격차를 보였다. 다만 이 연령대에서는 정의당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25.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의 선택도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민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46.6%로 더 높았으며 정 후보 지지는 36.3%로 나타났다. 여성은 정 후보를 37.1% 지지한 반면 민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1.7%였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여성이 23.7%, 남성이 13.0%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이와 달리 현역인 민 후보의 경우 '능력과 경력'이란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소속 정당'이란 응답은 24.6%였다. 이어 '정책 및 공약' 21.5%, '청렴성' 7.5%, '당선 가능성' 4.0% 등의 순이었다.
이 후보도 '능력과 경력' 응답이 32.0%로 1위에 꼽혔으며 '정책 및 공약'이 31.4%로 바짝 뒤따랐다. '청렴성'은 19.8%로 다른 후보들보다 눈에 띄게 높은 기대치를 나타냈다.
연수을에서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3.5%, 통합당이 34.7%였으며 정의당 9.9%, 국민의당 3.3%, 민생당 1.4%, 우리공화당 1.4%, 기타정당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시 어느 정당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래한국당이 27.3%로 가장 앞섰으며 더불어시민당이 24.5%로 집계됐다. 이어 열린민주당 14.3%, 정의당 13.4%, 국민의당 6.8%, 우리공화당 2.6%, 민생당 1.3% 등의 순이었다.
연수을 주민의 선거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4.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10.6%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1.3%, 1.9%에 그쳤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민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46.6%로 가장 높았으며 정 후보가 36.5%로 뒤따랐다. 이 후보는 11.1%를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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