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생산 완전복원 몇 달 소요될 수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사우디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당국자들을 인용, 사우디 측이 OPEC 회원국 및 동맹 산유국들을 상대로 증산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번 공급차질 우려 속에서 다른 회원국들이 증산 조치를 취할 경우 원유시장 자국 점유율 하락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축분을 통해 공급부족 우려를 불식한다는 게 사우디 측 입장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 날 드론공격 피해 상황을 브리핑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 원유생산이 완전히 복원되기까지는 몇 달 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 소재 경제연구자문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실제 원유생산 완전 복원까지 몇 달이 소요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85달러 상당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 가격이 수 년 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이번 드론공격 여파로 중동 지역에서 군사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는 올 연말 기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는 게 캐피털이코노믹스 전망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다만 이 경우 미국과 같은 다른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려 2020년엔 다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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