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15일 오후 '범죄인 인도법' 개정 연기 발표"

기사등록 2019/06/15 13:12:50

"단지 연기, 법 철회는 아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범죄인 인도법' 개정이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자 홍콩 정부가 이르면 15일 오후 법안 추진을 잠정 연기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 언론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오후 홍콩 핵심 관료들과 심야 회의를 한 후 이날 오전에도 대책 회의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람 장관은 모든 친중 성향 건제파(建制派) 의원을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했다.

홍콩 언론 핑궈르바오는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정부는 단지 법 개정을 연기할 뿐, 철회하지는 않은 것”이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 제정은 정부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9일 100만명 시위를 주도한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17일에는 총파업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파 인사들은 홍콩 정부의 법 개정 연기는 ‘적의 공격을 늦추는 계략(緩兵之計·완병지계)’에 불과하다면서 예정대로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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