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학의 동영상' 황교안 파상공세…"진실 반드시 드러나"

기사등록 2019/03/29 13:12:59

홍영표 "黃, 장두노미…얼렁뚱땅 넘어가선 안 돼"

박광온 "김학의, 당시 靑민정비서관과 특수관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3.2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인지 여부를 놓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히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에게 동영상 존재를 언급하며 김 전 차관의 임명을 만류했다고 폭로한 것을 근거로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있다)"라는 말이 있다"며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 어떻게 숨길까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김학의 사건을 모른다고 발뺌하는 황 대표의 모습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진실은 감추려 해도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다. 황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도 김학의 동영상 입수 경로를 밝혀야 한다는 둥 사건을 흐리려는 시도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김학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라며 "누가 경찰 수사에 개입해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했는지 낱낱이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박영선 후보가 황 대표를 만난 일정이 드러났고, 법사위 속기록과 동영상도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아직도 '택도 없는 소리'라고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 앞에 자백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방문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3.28.myjs@newsis.com
김 전 차관과 이중희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특수관계'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일 때 이 전 비서관은 춘천지검 산하 영월지청장이었다"며 "당시 이 전 비서관도 그 별장에 다녔는지, 김 전 차관의 범죄를 인지했는지, 방치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법무부 소속 법무관들이 김 전 차관의 야반도주 전에 출입정지 여부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직도 은폐하기 위한 카르텔이 작용한다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향해 "경찰이 허위보고를 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경찰에 책임 떠넘기기를 그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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