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요구한 제출시한 4월2일 못 지킬 듯
1998년 클린턴 조사한 스타 특검 보고서는 445쪽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 법무부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를 정리해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의 분량이 300페이지 이상이라고 법무부 관계자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더힐과 뉴욕타임스(NYT)가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보도한 데 따르면 법무부는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건네받은 200만 페이지의 수사보고서를 최종 정리 중이며, 그 분량은 300페이지가 넘는다.
CNN은 뮬러 특검의 조사보고서를 법무부가 정리하고 있으며, 분량은 증거자료를 제외하고 300~400페이지라고 보도했다.
NYT는 300페이지 이상의 보고서에서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 24일 상원과 하원 법사위에 제출한 4페이지짜리 1차 요약본에서 빠뜨린 것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 장관은 요약본에서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간 공모 의혹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에서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의 법률 분석가 앤드루 나폴리타노는 전날 법무부의 보고서가 700페이지에 이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보고서 분량에 대한 정보를 누구를 통해 알게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27일 바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한 뒤 "우리가 제시한 보고서 제출시한인 4월2일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동산 투자 의혹 사건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대한 케네스 스타 특검의 1998년 수사보고서는 445페이지 분량으로 정리돼 의회에 제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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