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먼드 재무장관 "총리 바꾸는 것, 사태 해결에 도움 안 돼"
리딩턴 국무조정실장 "나는 100% 총리를 따르고 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각료들이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은 (언론이)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고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 장관은 메이 총리가 여전히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사퇴할 경우 임시 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은 "나는 100% 총리를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은 "메이가 총리로서 훌륭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임시 총리가 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바클레이 브렉시트 장관은 영국 의회가 정부의 반대에도 이번주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에 투표하기로 결정한다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11명의 각료들이 25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란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료들은 메이 총리를 축출하고 올해 하반기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지도자'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EU 잔류파인 데이비드 리딩턴 부총리가 차기 총리 대행으로 꼽히며 브렉시트 찬성파인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의 이름도 거론됐다.
영국 하원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브렉시트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메이 총리가 이번주 또 다시 표결을 시도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먼드 재무장관은 24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데타 논의는 총리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총리를 바꾸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집권당을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먼드 장관은 자신이 리딩턴 국무조종실장을 임시총리로 밀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영국 의회는 이번주 어떤 결정을 내릴지 대해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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