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이 내다본 북미회담 이후…"외교강화, 소통 필요"(종합)

기사등록 2019/02/28 11:20:21

"영변 핵 폐기와 제재 완화 교환 이뤄질 것"

"정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노력해야"

"한중·한일 관계 정돈…국회·의회외교 제도화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북미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2.2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기자 = 정동영 대표는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한반도의 역사는 수동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창의적 노력과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노이 회담은 성공할 것이다. 성과물을 내기 위해 베트남까지 온 것이지, 실망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찬과 관련해 "트럼프가 '우리가 나눈 얘기를 돈을 내고라도 들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유추해보면 (회담에) 알맹이가 있었다는 얘기"라며 "김정은이 2차 회담의 핵심 네 글자인 영변폐기(영변 핵시설 폐기), 제재완화에 대한 알맹이를 내놨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따라서 오늘 큰 틀에서 영변폐기와 제재완화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곧이어 후속 협상이 곧바로 시작되리라 생각된다"며 "오늘 하노이 회담에서 9·19 평양선언에 대한 지지 재확인이 담기면 평양선언에 포함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가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탄력을 받을 것이다. 북미 그리고 미중남북, 미중일러남북 등 양자와 4자, 6자가 교차하는 가운데 새로운 동북아 지형이 펼쳐질 것이다. 정부가 창의적인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선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론 통합이다. 야당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이것이 이뤄질 때 정부가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아직까지 야당과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다. 2차 회담을 앞두고 정부 당국자가 야권을 찾아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청와대에서 설명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아직 중국대사가 없는데 곧바로 한중 외교를 강화해서 협력관계를 복원시켜야 한다. 한일관계도 정돈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북미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2.28. jc4321@newsis.com

정 대표는 국회 외교, 의회 외교의 제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문희상 의장이 말해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는 트럼프에 대한 냉소, 회의, 반감이 지배한다. 이를 저감시키려면 정부와 의회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달 초 방미 때) 펠로시 하원의장의 트럼프에 대한 반감, 적대감은 굉장했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영변 핵폐기는 북핵의 80% 폐기, 북핵의 사실상 불능화를 의미한다는 국회 대표단의 설명은 펠로시 의장에게 중요한 참고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의 토론으로 시각이 바뀌진 않았겠지만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번 북미회담 이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가 이뤄진다면 한국 정부가 취해야할 조치에 대해 "유엔 재재 완화에 근거해 정부가 국제 공조를 통해 남북 경협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능동적·창의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허용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 외교에 관한 질문에는 "미국은 의회 외교에 쏟는 물적, 인적 지원 등 노력이 한국의 60배에 달한다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국익을 제대로 챙길 수 있겠나.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이나 조지 워싱턴 대학 등 싱크탱크에 코리아의회를 설치해 미국 상하원과 한국 의회의 교량 역할을 하는 다리를 설치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