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이튿날 오전까지 두문불출…입국일 '깜짝야행'도 없어
오늘 저녁 북미 1대1 회담…김정은, '담판' 준비에 집중
김 위원장은 입국 이튿날인 이날 정오가 넘도록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머무르며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중 하이퐁 빈패스트 공장 또는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을 방문하리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김 위원장의 두문불출은 입국일인 전날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께부터 약 20시간이 넘도록 이어져 왔다. 입국 이후 오후 5시7분(한국시간 오후 7시7분)께부터 약 50분가량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곤 외부 일정이 전무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같은 '깜짝 야행'도, 이번 회담을 정성들여 준비해온 베트남 지도부와의 만찬도 없었다.
장장 65시간이나 투자해 베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의 예상 외 두문불출은 오히려 세계적인 이목을 더욱 끄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한때 현지 취재진 사이에선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직전에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미국 언론과 숙소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일단 김 위원장은 공개행보 대신 이날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오후 8시40분)부터 진행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대1 회담과 만찬 준비에 전념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만찬 전 예정된 1대1 회담은 시간상으로는 20여분에 불과하지만, 제1차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을 거쳐 진행된 실무협상 결과물을 들고 두 정상이 수개월만에 처음 마주앉는 가볍지 않은 자리다. 이 자리에서 28일까지 이어질 이번 제2차 정상회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결정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26일 늦은 밤 입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을 '친구'로 지칭하는 등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만약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의 발전 역시 똑같이 매우 빠를 것"이라며 "그 잠재력은 내 친구 김정은에겐 엄청나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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