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으려면 심리상담사 치료부터 받아야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19일 강릉아산병원 중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1명은 어젯밤에 의식을 찾아 어제부터 말을 하기 시작했고, 오늘 오후 12시9분께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으며 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오늘 오전에 2차 고압산소 치료를 끝내고 나서 오전 10시30분께부터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회복된 1명은 물을 먹을 정도로 회복됐고 다른 1명은 약간씩 몸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일부 발성까지 할 정도로 회복됐다. "면서 "그러나 나머지 2명은 조금 떨어진 상태로 호전되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지켜봐야 하며 그 중 1명은 기관 삽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이 회복되면 심리치료를 해야 하고 호전이 되면 거주지 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학생 2명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해 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회복된 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심리상담사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며 "심리상태 파악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합병증에 대해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합병증이 우려돼 지켜보고 있다"며 "합병증이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합병증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고 내과적인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센터장은 "(어제 병원 도착 당시에) 환자들한테서 시커먼 거품이 발견되지는 않았고 냄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탄가스 중독사고의 경우는 냄새도 나고 그러는 데 아이들은 그런 게 없었다. 구토한 아이들과 하얀 거품 정도이고 불이 난 상황이 아니라서 재가 나오지 않고 검은 거품도 발견되기 어렵고 전혀 의심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해 이번 사고의 원인은 보일러실에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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