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대설피해 年평균 278억…작년 한랭질환자 632명

기사등록 2018/12/18 15:00:00

행안부, 겨울철 대설·한파 주의 당부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8일 강원 태백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린 가운데 하늘에서 본 태백 시가지가 흰 눈으로 덮혀 있다. 2018.03.08. (사진=뉴시스 B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는 18일 본격적인 겨울철이 도래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대설로 인한 재산피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78억원이 발생했다. 과거 30년 연평균 1020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피해를 보면 비닐하우스 등 사유시설에서 집중 발생(94%)하고 있다.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는 2013년 259명에서 지난해 632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19일부터 20일까지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영동지역(속초)에 최대 35㎝, 시간당 최대 9.4㎝의 폭설이 쏟아졌다.

당시 고갯길·램프구간이 결빙되고 월동장비 미장착 차량 통행 불능으로 제설이 지연돼 동해고속도로의 6개 나들목 출입이 통제되고 국도 7호선 통행이 마비됐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적설량, 최저기온, 도로시설, 경사 등을 감안해 제설 취약구간 1288개소를 등급화(1∼3)하고 맞춤형으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동풍의 영향으로 지난 2월6~14일 폭설이 내리면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울산지역 등에 최대 29㎝ 적설이 기록됐다. 부실시공, PEB 구조물 특성을 고려한 제설활동 미흡 등으로 인해 총 13명의 인명피해와 17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파가 찾아온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바라본 도심 건물들 위에서 난방기 가동으로 인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8.12.14. yesphoto@newsis.com
올해는 구조적으로 적설에 취약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지자체 담당자가 일일 지도·점검(점검표 작성, 기록관리)을 실시하는 등 관리가 강화됐다.

행안부는 한파에 취약한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방문·전화로 안부 확인, 겨울철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한파특보 시 위험정보(특보, 체감온도)와 행동요령을 마을·가두방송 등을 통해 매일 2회 이상 홍보도 하고 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과거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대설·한파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지역별 맞춤형 상황관리를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