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 4030억달러 육박…세계 8위 수준

기사등록 2018/12/05 06:00:00 최종수정 2018/12/05 09:35:19

11월말 외환보유액 규모 4029.9억달러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030억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 규모는 4029억9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지난 9월 403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4027억5000만달러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다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달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화지수(DXY)가 96.78로 전월보다 0.2%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가 약세를 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 집계되기 때문에 주로 달러가 약세일 때 늘고, 강세일 때 줄어든다.

세부항목별로는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62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있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억9000만달러 감소한 16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도 5000만달러 줄어든 34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따.

IMF포지션과 금은 20억달러,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주요국 잔액 확인이 가능한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027억달러)는 홍콩(4231억달러)에 이어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531억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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