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9일 "GP 시설물 철거 작업이 거의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1㎞ 이내로 근접한 각 11개 GP를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6일 열린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철수 시기를 11월 말로 앞당겼고, 추가 문서교환을 통해 각 1개 GP에 대해서는 원형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 10일부터 철수 대상 11개 GP에서 병력과 화기를 철수한 후, 보존하기로 한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GP에 대해 본격적인 시설물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남북은 군사합의 당시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하기로 합의했지만, 우리 측은 환경문제와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로 파괴하고 일부만 폭파방식으로 진행했다.
북측의 경우 초기 인력을 동원해 초소를 철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으나, 대부분 폭파방식으로 진행됐다.
북측은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서부전선 5개소, 중부전선 2개소, 동부전선 3개소 등 시범철수 대상 GP 10개소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폭파를 진행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한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350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원형을 보존하는 1개 GP 외에 시범철수하는 GP 시설 중 일부를 역사관 등으로 옮겨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완전파괴 작업을 종료하고 연말까지 상호검증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상호검증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호검증과 관련해 "(남북이) 협의 중"이라며 "결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