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원순-에스토니아 대통령, 디지털정책 논의…블록체인 활용 모색

기사등록 2018/10/05 23:51:02

'포스트 실리콘밸리' 에스토니아서 행정혁신 모색

에스토니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전자영주권 받아

탈린 시장과 교류협력 방안 논의…첫 MOU도 체결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원순 시장이 5일 오전(현지시각) 에스토니아 대통령궁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18.10.05. (사진 = 서울시 제공)photo@newsis.com
【탈린(에스토니아)=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에서 블록체인(block chain)을 활용한 혁신정책 방안을 모색한다.

 에스토니아는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중 하나다. '포스트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유럽 내 디지털 혁신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모든 공공업무를 디지털화해 'e-스토니아'로도 불린다.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 적용된 전자정부포털인 엑스로드(E-Road), 전자신분증인 e-ID, 세계 최초의 전자투표시스템(i-Voting)과 전자시민증(e-Residency), 자신의 모든 의료정보를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자건강기록(e-Health)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유럽순방 중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에스토니아 대통령궁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을 만나 에스토니아와 서울시의 디지털 혁신정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6년 47세 나이로 취임, 에스토니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올해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순방 중 서울시의 블록체인 분야 첫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박 시장은 직접민주주의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원순 시장이 5일 오전(현지시각) 에스토니아 대통령궁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18.10.05. (사진 = 서울시 제공)photo@newsis.com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서울은 굉장히 발전되고 현대적인 도시다. 개인적으로는 동경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와 협력할 수 있는 분야 많을 것"이라며 "서울의 빅데이터가 현대 기술을 통해서 굉장히 잘 활용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과 에스토니아가 전 세계인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개인정보도 잘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전파해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떤 기술들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지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정보가 안전하게 활용되고 모든 시스템들이 해킹이나 악성코드들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토니아와 한국 간의 상호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속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정기적인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과 에스토니아의 협력을 통해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혁신행정을 구현하고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블록체인 정책 비전을 밝혔다. 에스토니아 방문을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는 제안도 전달했다. 또 에스토니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전자 영주권(eㅡ레지던시)을 받는다.

 박 시장은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 기술, e-ID 등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 서울이나 한국에 있어서 디지털화는 압도적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유사하고 어떤 분야는 서울이 앞서가고 있고 어떤 분야는 에스토니아가 발전하고 있다. 상호 교류함으로써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에스토니아를 방문중인 박원순 시장이 5일 오전(현지시각) 탈린시청을 방문해 타비 아스(Taavi Aas) 시장과 도시 간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2018.10.05. (사진 = 서울시 제공)photo@newsis.com
오후 2시에는 전자정부 주관부서인 기업경제통신부 심 시쿠트(Siim Sikkut) 최고정보책임자(CIO)로부터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정책에 대해 듣고 전자투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과정, 개인정보 보호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소개하는 'e-Estonia 전시관'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타비 아스(Taavi Aas) 시장과 면담하고 블록체인, 교통, 도시재생 분야 등을 화두로 양 도시 교류활성화와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시와 탈린시 간에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서울시와 탈린시의 첫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이다. 주요 교류협력분야는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경제, 문화, 교육 등이다.

 박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은 낮 12시 탈린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타비 아스 시장은 부시장 재임 당시(2005~2017년) 탈린시의 무상 대중교통정책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2017년 탈린 시장에 취임했다.

 박 시장은 탈린공과대학 내 2015년 설립된 한글 및 한국문화 학교인 '세종학당' 학생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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