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폭 2주째 확대…수도권 0.19%↑'올 최대'
규제가 흥행 보증수표…'여의도·용산·동작' 상승
광명·하남 등 투기과열 지정되자 경기도 '들썩'
서울 전셋값 올해 최대치…전주 대비 0.09%↑
아파트시장 과열 양상이 서울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확대되고 성남 분당, 광명, 과천, 하남 등 경기지역까지 불길이 번지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8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37%)보다 0.08%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둘쨋주(0.18%) 이후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0.50%), 강북(0.39%)를 가리지 않고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동작구(0.65%)는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전주(0.80%)와 같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로구(0.23→0.25%), 중구(0.30→0.35%), 동대문(0.34%) 등도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통합개발이 보류된 용산(0.45%→0.43%), 영등포(0.51→0.47%)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는데 그쳤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주 조사는 21~27일간 가격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주 일요일부터 순차 발표된 정부의 시장안정정책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주 이후 정책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은 0.57% 상승하며 지난 1월 넷쨋주(0.79)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0.51%), 서초(0.59%), 송파(0.64%)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도 0.64% 올랐다.
이밖에 성동(0.58%), 도봉(0.54%), 강북(0.46%), 양천(0.44%), 마포(0.39%) 등도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 지역도 3주째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둘쨋주(8월13일) 상승으로 전환된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0.05%)에 이어 이번 주도 0.09%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광명(0.98→1.05%)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철산·하안·소하동 등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하남(0.27→0.45%)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남 분당(0.69%), 과천(0.94%) 등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34%) 등 공급량이 많은 지역은 낙폭이 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인천마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0.07→-0.04%) 되며 0.1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최대폭 상승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방(-0.07%)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0.06% 오르며 전주(0.02%)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광주(0.16%), 대구(0.08%), 전북(0.05%) 등이 상승한 반면, 울산(-0.30%), 경남(-0.21%), 경북(-0.19%), 충북(-0.12%), 충남(-0.10%), 세종(-0.06%) 등은 하락했다.다만 지방의 하락폭은 전주(-0.10%) 대비 축소됐다.
한편 전국의 전세값은 0.05%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9주째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0.31%)는 학군수요로, 동작구(0.26%)와 동대문구(0.07%)는 각각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문1·3구역 재개발로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0.18%)과 마포(0.11%)도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에도 신규 입주물량(7~9월 약 2200세대)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하락 전환(0.02→-0.06%)했고, 경기는 하락폭이 축소(-0.09→-0.05%)됐다.
지방(-0.08%)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광주(0.06%), 전남(0.04%), 전북(0.02%), 대구(0.02%)가 상승했으나 울산(-0.31%), 세종(-0.24%), 경남(-0.19%), 충북(-0.17%), 경북(-0.1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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