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이란과의 3차전에서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이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정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는 이번 대회 19번째 페널티킥으로 종전 최다였던 2002 한일 월드컵의 18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란도 후반 막판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하나 추가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18개의 페널티킥이 나온 이후 2006 독일 월드컵(17개), 2010 남아공 월드컵(15개), 2014 브라질 월드컵(13개)까지 대회를 거듭할 수록 페널티킥이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 돌입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역대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가장 큰 이유는 VAR 도입으로 풀이된다. 20차례의 페널티킥 중 8번은 VAR 판정에 의한 페널티킥이었다. 전체의 40%에 해당한다.
VAR은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E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할리우드 액션'을 잡아낸 적도 없다. 그러나 이같은 판정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런 흐름이 결승까지 이어지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30개가 넘는 페널티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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