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유산위서 군함도 강제노역 명기될 듯"

기사등록 2018/06/25 14:04:45

"일본 경과 보고서 내용 수용 못한다는 입장 단호"

【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일본 서남 한국기독교회관(최영신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사본을 13일 공개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기증받은 기록물은 일본 내 강제동원 연구자로 잘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이가 수집하거나 직접 생산한 기록물이다. 사진은 군함도 모습. 2017.08.13.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24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 등 일본 산업시설에 대해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이 명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바레인에서 개막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7~28일께 채택될 일본 관련 결정문에 군함도 강제노역 사실이 명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결정문에 조선인 강제 노동 역사를 포함하는 것을 수용하고,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정보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세계센터에 제출한 '유산 관련 보전상황 보고서'에서 '강제'(forced)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2차 대전을 전후해 일본의 산업을 지원(support)한 많은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고 표현했다. 사실상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올해 결정문은 2015년 일본 대표 발언에 대해 각주를 달아 정확하게 어떤 발언이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일본의 경과 보고서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고 확실하다"며 "그것을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인받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결정문에는 지난해 일본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업데이트 보고서를 내년 11월말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평가는 2020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의 이행 현황을 주시하면서 일본측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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