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무드에도 상봉 규모는 똑같아"
"전면적 생사확인, 편지·사진왕래해야"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내세운 남북 대표단은 이날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각 1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 대상자는 가족 1명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를 두고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더 큰 규모의 상봉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전례와 같은 100명씩이라니 실망"이라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자인데 전면적으로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령자들 소원이 고향 땅을 밟는 것인데 성묘라도 할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의회 대표도 "남북회담, 북미회담까지 열려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도 좀 더 나은 방법이 나오나 했지만 전의 방법에서 한 발짝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편지 생사 확인, 편지 및 사진 왕래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생존자는 80대 이상이 60%를 훌쩍 넘을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