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서울과 부산 중심 일본인 방한 관광에 일대 변화가 일어난다. 침체한 지방 관광 시장에도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18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일본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2018 코리아 고토치 셔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셔틀은 서울과 강원 강릉시·평창군, 충남 공주시, 전남 담양군, 경북 문경시, 부산과 전남 순천시 구간을 당일 왕복한다.
이는 최근 일본 방한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FIT)이 90.9%를 점유하고, 재방문율이 70.5%에 달하면서 서울·부산 등 기존 코스 외에 지방의 새로운 코스를 찾으려는 욕구가 꾸준히 증가(외래관광객 실태조사, 2017)하나 교통 불편·언어 문제· 정보 부족 등으로 대부분 일본인 관광객이 서울·부산을 중심으로 머무르는 실정에 주목해 준비됐다.
관광공사는 앞서 2014년부터 여행업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전용 버스, 전문 가이드, 식사, 관광 프로그램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코리아 고토치 셔틀'을 기획했다. 2014년 2개 코스로 시작한 셔틀은 2016년까지 3년간 5479명이 이용할 정도로 꾸준히 호응을 얻었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년간 점검을 거쳐 이날부터 운행을 재개하는 셔틀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이들 5개 코스에서 연말까지 총 300여 편을 운행한다. 요금은 왕복 교통비, 식대, 여행자보험 등 포함 1인 5만~6만원대로 책정했다.
상시 운행하는 정기편 외에도 '효석문화제'(평창), '알밤축제'(공주) 등 지역 대표적인 축제 시즌에는 특별 편도 운행을 검토 중이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일본의 한국여행 마니아들은 점차 지방으로, 혼자 여행하려는 욕구를 강하게 보이지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지방으로의 접근성은 아직 불편한 점이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어 가이드가 안내하는 셔틀투어'라는 안심 요소를 가미했다. 일본 내 방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는 가운데 이번 셔틀 운행이 일본인 지방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궁극적으로는 국내 여행사가 지방 관광코스를 자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2018 코리아 고토치 셔틀'은 지난 14일부터 전용 홈페이지(www.koreagotochi.com)를 통해 예약과 결제를 시작했다. 앞으로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개별관광객 전용 예약 플랫폼 '비짓 코리아 포미'(www.visitkoreaforme.com)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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