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영화 등 성관련 직업인들 거센 항의
줄리아니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에서 열린 한 경제 행사에서 "미안하지만 나는 제대로 된 직장여성, 부유한 여성, 돈을 바라고 자기 몸을 팔지 않는 여성에 비해서 포르노 배우 같은 여성은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성인영화의 포르노 여배우로 일하는 대니얼스는 "어떤 무게감과 신뢰감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사람들은 그녀를 "척 보기만 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당장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 사회자가 나서서 글로벌 경제회의에서는 여성에 대한 비하를 해서는 안된다며 그의 말을 끊었고 줄리아니는 "스토미 대니얼스는.."하고 더 말을 하려다 중단했다.
그러자 성인영화계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발언이 여성 전체를 모욕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사건의 진위 여부과 무관하게 스토미 대니얼스가 먹고사는 직업을 이유로 그녀를 깎아내리고 욕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대니얼스의 오랜 친구인 성인 비디오뉴스( Adult Video News )의 편집장 마크 커니스는 "사실 성인영화계에 종사하는 평균적인 사람들은 미국 사회 어느 부문의 사람들과 마찬가지이며 대체로 비슷하게 정직하다. 그리고 루디 줄리아니와 트럼프의 성문제에 관한 한, 대니얼스의 말이 훨씬 더 정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성인영화 제작사인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의 재키 마틴 대변인도 "줄리아니의 언급은 공격적이며 너무 해괴한 발언"이라고 비난 성명을 냈다.
그 밖에 합법적인 성인 영화 및 섹스 산업 부문 종사자들은 한결 같이 줄리아니의 발언이 성적 착취와 싸우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시민단체 ' 섹스산업 종사자 지원 프로젝트'의 크리스타 데어링 사무총장은 "한 인간의 성적 활동을 그 사람의 가치여부와 연관시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 사회에서 너무 예쁘거나 너무 뚱뚱하다는 둥, 여성의 외모를 가지고 공격 무기로 삼는 것과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줄리아니의 발언에 대해 대니얼스의 변호사 마이클 에버내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줄리아니를 해고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니얼스는 2016년 대선 당시 2006년 두 사람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한 대니얼스의 말을 두고 이후 진실공방과 소송전을 벌여왔다.
한 편 버즈피드와 CNN은 2016년 보도를 통해서, 트럼프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기에 두 번 포르노 패션쇼의 뒷 부분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플레이보이 모델들과 그 분야 여성들과 친밀하게 지낸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1990년대 멜라니아가 누드 모델로 찍은 사진이 지금은 없어진 프랑스 잡지 막스(Max) 표지에 실린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의 GQ잡지에도 모피 담요 위에 멜라니아가 나체로 누워있는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줄리아니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뿐 아니라 멜라니아까지 다시 구설수에 오르면서 줄리아니는 여성혐오자라는 비난을 듣게 되었고, 양측의 진실 공방은 더욱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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