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등 87명 규모로 특검팀 구성 우선
첨단범죄수사 능력 출중한 검사 파견 절실
대규모 인력 상주할 사무실 마련도 숙제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특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팀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특검법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등 모두 87명 규모로 특검팀 인력을 제한하고 있다.
인적 구성 작업을 위해서는 특검보 선임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허 특검이 현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만큼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물들을 선택할 수 있는 인사가 특검보에 배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건 성격상 첨단범죄수사 등 능력이 출중한 검사 파견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검보는 허 특검이 6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3명을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때문에 허 특검 역시 임명 시를 대비해 사전에 특검보로 추천할 명단을 추려놓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허 특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하루빨리 접촉해서 특검보를 추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의 경우 임명된 직후 윤석열 당시 대전고검 검사를 수사팀장 자리에 앉히고 파견 검사 인선 작업을 함께한 바 있다. 이후 한동훈·신자용·양석조·이복현·박주성 등 검찰 내 내로라하는 칼잡이들이 파견 검사로 임명됐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장기간 예상되는 공소유지 기간, 성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특검보 인선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박영수 특검 당시에도 다수 인사가 특검보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함께 허 특검은 다수 인력이 상주할 사무실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해당 사건 취재를 벌일 기자들을 위한 공간까지 고려할 경우 선택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직전 특검 역시 이 같은 이유로 사무실 마련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특검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특성상 비공개 소환이 어렵자 제3의 장소를 별도로 마련해 관련자 조사 등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 자신의 자금으로 사무실을 임차하고 장비를 설치한 뒤 향후 보전받는 방식 역시 고민거리다. 박영수 특검팀은 최근 펴낸 국정농단특검법해설을 통해 "여유자금이 없으면 아무리 수사 능력이 출중하고 의욕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검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 경찰에서 3개월에 걸쳐 수사가 진행된 만큼 수사 기록 분량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의 경우 1t이 넘는 수사 기록을 넘겨받고 준비 기간 내내 기록 검토 작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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