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뉴욕 JFK 공항 도착...폼페이오도 뉴욕행
김 부위원장이 탄 항공편은 베이징을 출발해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다.
CBS뉴스는 김 부위원장과 일행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이륙 직후 항공편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CNN방송도 미 사법 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앞선 방북 당시 비핵화 방법에 관한 북미 간 이견을 실질적으로 조율한 당사자다.
미 국무부는 앞서 언론 발표문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30~31일 뉴욕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위해 준비할 것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2000년 이래 미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북한 당국자라고 알려졌다. 북한 고위 당국자가 미국을 찾은 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시절인 2000년 조명록 북한군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18년 만이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7일부터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 의제 분야 실무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뉴욕에서 머리를 맞댄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담당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은 27일부터 판문점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판문점에서의 북미 간 실무협의가 큰 이견이 없었다면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 실무협의에서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뉴욕과 판문점 외에 싱가포르에서도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앞세운 북한 측 대표단이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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