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미중 무역갈등 전면전…中도 반드시 반격"

기사등록 2018/05/30 10:12:36

환추스바오 "美 이랬다저랬다 하더라도 中 지혜롭게 대처"

신화통신 "美 신용도 낮추고 난처한 지경에 빠뜨릴 것"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들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행한데 대해 중국 정부의 반발에 이어 관영 언론의 비난이 이어졌다.

 30일 중국 관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처럼 이랬다저랬다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이랬다저랬다하는 행태는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에 대처할 지혜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중 양국 경제팀이 워싱턴에서 대화를 통해 무역갈등을 보류하기로 했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6월 2~4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측의 이런 발표는 중국을 놀라게 했고, 세계의 의아함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백악관의 이 같은 발표는 또 미중 무역 갈등은 장기적인 문제로, 단 한번의 일차적인 협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국 측은 무역전쟁을 일반적인 전쟁으로 착각하면서 자국에는 아무런 피해가 초래되지 않는 기적을 기대하는데 무역전은 서로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성명대로 6월15일 (중국 첨단제품에 대한)과세 대상을 발표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대등한 반격을 가할 것이며 미중 양국은 전면적인 무역전 모드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 측의 강경 정책에 끝까지 대결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태도변화는 협상 카드를 더 확보하고 국내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신용도를 낮추고, 미국을 국제적으로 도의적으로 더 난처하고 피동적인 지경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중국 상무부가 성명에서 "백악관의 발표는 예상했던 일이자, 예상 밖의 일"이라고 밝힌데 대해 "예상밖이라고 했던 것은 미국이 중국과 달성한 공동인식에 위배되는 조치를 내놓았기 때문이고, 예상했던 일이라고 했던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랬다저랬다 번복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싸고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이랬다 저랬다하는 불확실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통신은 "우리는 미국이 다시 충동적인 행동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 "미국이 강하게 나온다 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기를 원한다면 끝까지 싸운다는 게 일관된 중국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치를 취하면 중국은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협상을 하려면 (미국은) 반드시 성의를 갖고 소통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인솔하는) 미국 협상단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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