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의혹'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구속영장

기사등록 2018/05/29 18:58:20

노조 와해 공작 '그린화' 공작 지시 혐의 적용

협력사 기획 폐업·노조원 유족 회유 등 혐의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5.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회사 차원에서 노동조합 와해 공작을 벌인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9일 박 전 대표에 대해 노조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삼성전자서비스 최고 경영자로서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 2015년 12월까지 노조 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또 '노조 활동은 곧 실업'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협력사 4곳에 대해 기획 폐업을 실시토록 하고, 그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노조 탄압에 항의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염호석씨 유족에게 수억원을 건네 고인이 원했던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도록 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전날 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히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폐업 및 비노조원 일감 줄이기,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 등이 본사의 지시를 받고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이 같은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표 구속 수사를 통해 삼성 미래전략실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박 전 대표와 공모 관계이자 윗선과의 '통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이르면 내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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