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29일 하베스트, 웨스트컷뱅크, 볼레오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업부는 이들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
하베스트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다. 40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400만 달러만 회수했고 24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이 하베스트 사와 상류부분만 인수키로 한 합의가 결렬된 이후 귀국했다. 그러나 최경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과 면담 이후, 협상팀에 인수 추진을 지시하고 결국 정유공장까지 인수하는 것으로 타결됐다.
그럼에도 최 전 장관은 취임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보고를 전혀 받지 못했고 인수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2015년 진행된 국정조사에서 답변했다.
광물공사가 진행한 멕시코 볼레오 사업과 관련해서는 볼레오 단독 지분인수 등과 관련하여 전임 사장간에 이견이 있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 쟁점이다. 볼레오 사업은 1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1억8000만 달러만 회수된 상태다.
김신종 당시 광물공사 사장은 2012년 8월 이사회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결정했다"며 "이후 단독 지분인수는 고정식 사장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 사장은 "이미 본인 재직 시에는 기 투자비 손실 등으로 인해 공사 단독 지분인수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진행했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광구는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2억달러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의 경우, 주강수 당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경제성이 부족한 웨스트컷뱅크 광구까지 매입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2015년 9월에 진행된 검찰 수사에서는 가스가격 하락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으나 복수의 자문사 선정을 통해 경제성 평가를 했고 인수 이후 가스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예견이 어려웠다는 점을 들어 무혐의 처분했다.
이승렬 산업부 자원개발전략과장은 "정부와 공기업은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추가적인 의혹 해소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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