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보건복지부가 산하기관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이어 국장급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업무기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9일 경찰 및 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의 고위직공무원인 허모(56)씨는 지난 2012년 연구중심병원 선정 주무부서인 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에 재직하면서 정부 계획과 법안통과 여부, 예산, 선정 병원수 등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해인 2013년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허씨는 병원측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유흥주점에서 3000만원, 국내외 호텔에서 2600만원, 스포츠클럽 및 마사지업소에서 5500만원 등 총 3억5000만원 상당을 쓴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대신 허씨는 카드 사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인재 발굴 및 추천 등 비용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검찰 기소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위해제 조치가 내려진다. 이후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대기발령 상태"라며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면 직위해제 등 징계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내부 인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건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8일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사고 있는 산하기관장 A씨의 해임 요청을 받아 들였다.
복지부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3월 충북 오송에서 직원들과 노래방을 찾은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복지부 감사관실을 통해 내부 감사를 받은 바 있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