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북한, 미국이 요구하는 CVID 받아들일 수도"

기사등록 2018/05/29 10:32:37

"북미정상회담 성공하더라도 중국 배제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전문가인 조지프 보스코 미국 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 정의에 따른 비핵화,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보스코 연구원은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경제 제재 유지, 군사적 행동 강행 의지를 암시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심지어 미국이 정의하는 비핵화까지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스코 연구원은 또 "만약 북한이 비핵화와 전쟁·권력 박탈 등 둘 중에서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면, 비핵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들도 가장 좋은 거래를 원하고 있으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정권의 안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을 보호할 것이고 당신들의 정권을 전복시키지 않을 것이며 리비아에서 발생한 일이 당신들에게 재연되지 않게 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약속해 왔다"고 부연했다.

 보스코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입장을 시사한 이후에도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원한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은 더 유리한 입지에서 담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수용소’를 유지하는 등 인권 침해 행보를 지속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차이나패싱론'에 대해 보스코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중국은 절대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영향력은 매우 크기 때문에 북한, 한국, 미국, 일본 모든 국가에게 문제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만약 김정은이 미국과 과도하게 친밀해진다면 중국은 모든 대북 경제적 원조를 중단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환추스바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의 역할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다시 부상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그중 하나는 휴전협정 체결국 중 하나인 중국이 종전선언에서 빠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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