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서 대규모 반푸틴 시위...야당지도자 등 350명 체포

기사등록 2018/05/05 22:38:41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산더 나발니(가운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전역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5일 대규모 반정시위가 펼쳐졌다.

이날 전국 주요 도시에선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6년 임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350명 이상이 체포당했다고 러시아 정치탄압 모니터 그룹 OVD-인포가 전했다.

 OVD-인포에 따르면 가장 많은 검거가 이뤄진 곳은 첼랴빈스크로 97명이 구금됐다. 극동북의 야쿠츠크에서도 75명이 강제 연행당했다.

모스크바 경우 수천 명이 푸슈킨 광장에서 모여 시위를 전개했으며 50명 넘게 당국에 끌려갔다.

이중에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시위를 주도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포함됐다고 한다.

푸슈킨 광장에서 시위대는 '푸틴이 없는 러시아를', '푸틴은 도둑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푸틴 대통령의 4번째 임기를 강력히 성토했다.

현장을 찍은 동영상은 경찰들이 나발니의 팔다리를 잡고 푸슈킨 광장 밖으로 끌고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압경찰은 시위자를 힘으로 밀치면서 경찰차로 연행하는가 하면 경찰봉으로 때리기도 했다.

러시아 전국에서 펼쳐진 반푸틴 시위는 '그는 우리의 차르가 아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진행됐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압승한 3월18일 대선 투표를 '가짜 선거'라고 단정하면서 "그가 러시아를 사물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