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우에아 화산, 30m 용암 불기둥
도로 곳곳 갈라지고 1만4000여 가구 정전
CNN방송과 AP통신 등은 4일 빅아일랜드에서 전날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을 시작한 이후 119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보도했다. 4일 오전 11시 30분쯤에는 규모 5.6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펀 포레스트에서 발생했다. 이어 한 시간 후인 오후 12시 32분 규모 6.9의 강진이 킬라우에아 남쪽 산자락에서 터져나왔다.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1만4000여 가구의 전력이 끊겼다.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용암과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근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와 라니푸나 가든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 주민들의 대피와 안전을 돕고 있다. 이게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훈령을 따르도록 했다.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해리 킴 빅아일랜드 시장은 주민 17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킴 시장은 “가능한 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집의 상태를 확인하기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아일랜드 민방위기구 대표인 탤머지 매그노(Talmadge Magno)는 매그노는 현재 5개의 분화구가 불을 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라고 걱정했다. 매그노는 적어도 가옥 한 채와 다른 구조물이 용암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킬라우에아 화산이 뿜어낸 용암이 그처럼 먼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소(USGS)의 지질학자인 자나 퍼슬리(Jana Pursley)는 지난 3일 오후부터 무려 119회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 6.9의 지진은 지난 1975년 이래 빅아일랜드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말했다.
1만4000여 가구의 전력이 끊겼지만 하와이전력(Hawaii Electric Light)은 유독가스로 인해 복구작업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1950년대와 1980년대 용암을 분출한 적이 있다. 평상시에도 꾸준하게 용암과 연기를 내뿜는 분화구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매년 25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와이 화산국립공원은 4일 임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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