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만으로도 성공· 북미회담 길잡이 역할도 훌륭히 수행"
"정부 차원 각 단위별 의제 구분해 한시적 회의 진행"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격 없는 대화를 나누던 모습을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결정적 장면으로 평가했다.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새로 맡게 된 임 실장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추진위원회 첫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들이 인상 깊게 보신 건 두 정상의 솔직한 격의 없는 대화 모습이었던 것 같다"며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제일 감동적이었다"면서 "불과 몇 달 전과 비교를 해보면 인식변화랄까, 비단 젊은 사람들만의 변화는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회담 자체로도 성공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가장 중요한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이 부분이 두 정상 사이에 마무리가 돼서 북미회담의 길잡이 성격으로서도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회담을 총괄했던 임 실장은 이날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첫 회의를 주재했다.
추진위는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콘트롤타워로 향후 판문점 선언을 제도화하는 것과 이달로 예정된 남북 장성급 회담 등을 준비하게 된다.
임 실장은 "2007년에 워낙 광범위한 분야에 많은 합의가 있어서 국무총리 중심으로 이행종합대책위원회가 구성됐었다"면서 "저희는 아직 북미회담도 남아있고, 국제사회와의 교감 이후에 진행해야 될 경협이나 이런 분야들은 아직 전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시적으로 이행추진위를 구성하면서 정부 차원의 각 단위 회담 체계가 자리 잡고, 이번에 합의된 의제들과 북미회담 후에 결정될 의제들, 남북 간 고위급회담을 한 이후에 본격화할 의제들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며 "의제를 나누어 정부 차원의 각 부처 단위로 각 회담체계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이행추진위를 한시적 진행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과거 준비위원회 멤버가 모두 참여했다.
청와대에서는 임 실장을 비롯해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이상철·남관표 국가안보실 1·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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