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 한국 찾는 관광객 크게 는다…남북화해 덕분

기사등록 2018/04/30 17:57:44
【요코하마=AP/뉴시스】 '골든위크' 사흘째인 30일 일본 요코하마 풍경. 남녀노소가 조개를 캐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가 28일 시작했다. 한국의 관광업계는 이번 골든위크 기간 방한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한반도 불안이 해소된 데 따른 기대심리다.

골든위크는 4월29일 쇼와의 날, 5월3일 헌법기념일, 5월4일 녹색의 날, 5월5일 어린이날 등 일본의 공휴일이 모여있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 1주 간을 말한다.

해마다 이 기간을 이용해 50만명 이상의 일본인이 해외여행에 나선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올해 골든위크에 약 58만1000명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금년 골든위크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지난해보다 약 15% 이상 증가한 7만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골든위크 기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6만5449명에 불과했다. 2016년 8만416명보다 약 1만5000명 급감했다. 당시 북핵 위기 탓이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남북 관계가 해방기에 들어선 직후인 3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29만4000명에 이르렀다.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불거진 2012년 10월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이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기였는데도 그랬다. 안보 문제가 일본인 관광객 규모를 좌우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학주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월 30만명 가까이 입국한 사례는 2012년 10월부터 시작한 일본 내 방한 시장 장기 침체 이후 5년 만이다"면서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안정으로 일본 내 방한 시장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이번 골든위크가 이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광공사는 4월 한 달 동안 골든위크를 겨냥해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 라쿠텐 트래블과 '골든위크 특별 이벤트', DeNA 트래블과 '골든위크 테마별 한국 여행지 추천', 요미우리 신문에 '전라도 특집' 게재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어 골든위크 기간인 28일부터 5월4일에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 이태원·북촌 등지는 물론 한일노선을 운영하는 지방공항(대구, 부산), 부산 서면 등에서 '아루키 가이드'를 운영한다. '아루키'는 일본어로 '걷다'는 뜻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안내와 불편사항 해소를 담당하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다.

이 팀장은 "출국장을 빠져나온 입국 시점부터 관광안내 제공을 통해 안내 서비스와 입국 환대 이미지를 동시에 줌으로써 일본인의 방한 호감도를 높이려 한다"면서 "특히 지방공항에서도 아루카 가이드를 운영하는 것은 일본인 관광객의 지방 관광을 늘리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서울 시내 호텔에 투숙을 예약한 일본인도 벌써 급증해 올해 골든위크 특수를 예상하게 한다.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일본인 예약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었다. 모두투어가 운영하는 서울 충무로 스타즈 명동 1, 2호점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호텔계 관계자는 "지난해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고객이 워낙 감소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지만,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엔저 현상이 너무 큰 것이 걸림돌이기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불안해하는 안보 리스크가 확실히 해소된 만큼 골든위크는 물론 이후에도 방한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