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수수 방조 혐의 2차 공판
1차 공판서 "사건 전모 국민에 알리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이날 김 전 기획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방조 등 혐의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은 김 전 기획관이 법정에서 "전모를 밝히겠다"고 선언한 후 열리는 첫 정식공판이다.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그의 '집사'로 통하는 김 전 기획관은 지난달 14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 때는 공교롭게도 이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
김 전 기획관은 "지금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 사건 전모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19일이 본격 기점이 될 김 전 기획관의 향후 재판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점에서 본인 혐의 재판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재판에 증인 출석을 하게 될 경우에도 유의미한 증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성호 전 원장 시절인 2008년 4~5월께,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10년 7~8월께 현금으로 2억원씩 청와대 인근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두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은 '주범'으로,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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