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울산시당은 17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맞은편에서 대량해고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민중당 상임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조선산업이 살아나는 와중에 진행되는 희망퇴직은 명분 없는 사실상의 대량해고"라며 "민중당이 맨 앞에서 현대중공업에서 자행되는 대량해고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중단할 때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농성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원 감축방식의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과 안효대 전 국회의원 등 자유한국당 울산 동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들이 현대중공업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전격 방문했다.
문 위원장은 단식농성 중인 박근태 노조 지부장을 만나 "노사정이 함께 모여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더 이상 일상적인 투쟁으로는 사측의 칼춤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단체행동권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강고한 투쟁으로 희망퇴직을 가장한 정리해고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부터 근속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시행되는 희망퇴직에 응하면 통상임금 최대 20개월치와 자녀 학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경영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5년 1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같은 해 3월에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2016년 5월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 이상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이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현재의 유휴인력이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 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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