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日 외무상 오늘 방한…'대북압박' 필요성 강조 전망

기사등록 2018/04/10 18:09:37

정상회담 계기 '북한 일본인 납치' 언급 요청할 듯

현충원도 참배…마쯔무라 참배 당시 '야스쿠니 물타기' 시선도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북한·북핵문제, 한일 관계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충실한 의견교환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2018.03.18. (사진=외교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이 10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대북(對北) 압박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언급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11일 오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국제사회가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은 더불어 남북 정상회담 계기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문제도 다뤄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상호 입장을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 '합의'의 변경 없는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피해자 중심' 원칙에서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고노 외무상은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경화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후 곧바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외무상이 국립현충원 참배를 결정한 배경도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고노 외무대신의 현충원 참배는 정부와 국민에 대한 예양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고, 과거 마쯔무라 외무대신이 2004년 방한 계기에 참배한 것을 비롯해 수차례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가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04년 마쯔무라 외무상이 현충원을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일각에서는 그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일본 측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현충원 참배가 다를 바 없다는 의미를 보여주려고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번 고노 외무상의 경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거진 '재팬 패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방한인 만큼, 대북압박 공조 유지와 북한 납치 일본인 문제 해결 등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관철하기 위한 유화적 제스처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노 외무상의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의 경우 2015년 3월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 현충원 참배를 계획했다가 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