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남은 4개 순환출자도 끊을 듯

기사등록 2018/04/10 17:51:30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전량 매각

공정위 지적 '순환출자고리' 7개서 4개로 줄어

삼성전기 삼성물산 보유지분도 곧 매각나설듯

삼성그룹 지배구조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삼성이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공정위의 명령에 따라 계열사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오는 8월 26일까지 처분토록 돼 있긴했지만, 아직 4개월이 넘게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조치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지분 2.11%))를 매각하기 위해 CITI증권, CS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대금은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처분 예상 금액은 약 5822억원이다.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은 지난해 12월 공정위가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하면서 삼성SDI에 삼성물산 잔여 주식 404만주도 전량 매각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적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7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이후 삼성은 삼성SDI 외에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도 처분해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끊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2.13%) 삼성전기(2.64%) 삼성화재(1.38%)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은 1조6000억원가량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도 개혁 의지가 분명한 만큼 시간을 끄는 것보다 지배구조개편 현안인 순환출자 해소와 금산분리 이슈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남아있는 순환출자고리 해소도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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