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연대 "이대목동 사건, 정부의 시스템 개선 필요"

기사등록 2018/04/08 16:53:51

"거대한 시스템 책임 회피하고 개인에게 책임 물어"

"자식 잃은 유족 마음 헤아리지 못한 점은 잘못"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간호사연대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태에 대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부와 경영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호사연대는 8일 성명서를 내고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은 채 개인에게만 이 사건의 모든 잘못을 묻고 끝내려는 것을 반대한다"며 "현재 병원장 등 경영진의 책임소재는 증발했고 허술하게 관리한 보건복지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식을 잃은 유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진심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의 책임을 회피하고 옹호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감염관리 지침을 만들고 지켰어야 할 경영진과 이대목동병원에 의료기관 평가 1등급을 줬던 보건복지부가 사건의 가장 큰 책임자"라며 "4명의 아이가 귀한 목숨을 잃은 순간에도 병원과 정부는 빠진 채 의료진 7명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호사연대, 대한전공의협의회, 행동하는 간호사회로 이뤄진 이대목동병원 대책위원회는 오후 6시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사건 정부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준비 과정에서 논의 끝에 일정을 취소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의료인들이 수사 결과에 대해 반응하는 부분에 대해 유가족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배려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대중들에게 납득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해 시스템 개선을 공론화하자는 논의를 하면서 성명서로 집회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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