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친박단체 사법부 규탄 집회…"엉터리 재판 朴 사법살인"

기사등록 2018/04/07 19:22:56 최종수정 2018/04/07 20:11:18

"살인자도 10년형 내리는데 24년형이 말이 되나"

조원진 "1심 선고, 사법부가 쿠테타 세력에 굴종"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친박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 받은 후 첫 주말인 7일 서울 도심에서 친박(박근혜)단체의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오후 2시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서울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3000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는 전날 선고와 관련해 "정말 터무니 없는 엉터리 재판"이라며 "법조인으로서 사법살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재판부가 기업들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미르·K스포츠재단의 740억원 출연 강요를 인정한 것과 관련, "공익재단에 돈 내라고 강요한 것으로 단 한번이라도 검찰이 수사하고 법원이 유죄선고를 한 적이 있냐"며 "정치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사법살인하기 위한 재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작년 3월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반역자들 때문에 죄없는 대통령이 탄핵당한 초유의 사태 발생했는데 올해 4월은 촛불 쿠데타 세력에 굴종한 사법부가 대한민국 법을 모두 다 팽개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참가자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증거를 하나도 못 찾았다"며 "16개 죄목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돈 한푼이라도 받은 것이 있다면 우린 태극기를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친박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07. kkssmm99@newsis.com
서울역 1번 출구 앞 광장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든 참가자들로 빽빽했다. 이들은 '탄핵무효' 문구가 적힌 띄를 이마에 두르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옳았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참가자 강경숙(69)씨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해 "착잡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무죄석방을 계속 주장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모(49)씨는 "어제 재판은 제대로된 재판이 아니다"라며 "살인자도 10년형을 내리는데 24년형이 당최 말이 되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1부 집회를 마친 오후 3시30분께부터 남대문과 한국은행 사거리를 거쳐 명동역과 종각역, 종로역, 세종로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5시30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부 집회를 진행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와 10여개 단체들은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혁명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50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모인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무려 24년이라는 중형을 내린 것은 집권남용 혐의를 강요한 결과"라며 "재판부의 논리라면 박 전 대통령이 재임 4년간 행했던 국정운영도 직권남용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재판장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 원칙에 반하는 생중계를 한 것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죽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후 4시께 대한문에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행진을 한 뒤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와 집회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세종로 일대에서는 3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자유민주애국단체총연합이 태극기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경찰 추산 300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친박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07. kkssmm99@newsis.com
임정수 자유남녀평등연합 사무총장은 "1심에서 본인이 재판장에 나오지 아니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주의에 반하는 생중계를 했다"며 "이는 이 나라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죽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태극기국민평의회도 명동 중앙우체국과 광화문 KT 앞에서 '태극기 반중 친미 집회'를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태극기집회와 반미시위가 동시에 열리면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큰 충돌은 없었다.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