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전문 기자단, 10~17일 북한 방문

기사등록 2018/04/07 18:48:01

네덜란드·벨기에·영국·독일 출신 기자들로 구성

북한외무성·경제담당부서·국립과학원 등 방문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가 열렸다. 사진은 평양역. 2018.04.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유럽 기자단이 북한의 경제와 정치를 돌아보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6박7일간 북한을 방문한다.
 
 네덜란드 투자자문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0여 명의 유럽 기자단이 오는 10~17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치아 대표는 "네덜란드·벨기에·영국·독일 출신 유럽의 경제 전문 기자들"이라며 "이들은 일반 관광객과 달리 북한 외무성이나 경제담당부서 혹은 국립과학원 등의 관리들과 만나 대화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치아 대표가 대북 투자환경과 경제협력 전망을 둘러보기 위한 유럽 언론인의 방북을 주선하는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북한은 2014년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로 인해 외국인의 북한 출입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유럽 기자단의 방북을 허용했었다.

 북한 당국은 2015년에는 기자단에게 원산·금강산 관광특별구역 방문을 허용하고, 70여 가지 투자사업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북한 지도자와 관련해 부정적 뉴스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취재 차 방북 중이던 영국 BBC방송 기자를 억류한 사건 여파로 북한은 기자단 방북을 갑자기 취소하기도 했다.

 치아 대표는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자단 방북이 두 차례나 이뤄졌다며, 최근 추진 중인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 대북 투자나 경제 협력에 대한 유엔과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대북 제재도 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 혹은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이런 화해 분위기가 대북 투자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기자단 방북 관련 안내문에서 2016년과 2017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인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잇단 대북 제재로 북한의 석탄, 해산물, 섬유 수출 길이 막히고 북한의 경제 성장률도 둔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경공업과 농업 관련 국내 산업을 확대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북 기자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평양·개성·판문점 등 일반 관광지를 둘러보는 한편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나 경제협력 가능성도 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렘코 브뢰커 박사는 북한이 급작스럽게 이 같은 대화에 나선 것은 "북한 정권의 외화 고갈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대북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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