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집회 고조…조원진 "재판부는 촛불 쿠데타 하수인"

기사등록 2018/04/06 15:27:41

태극기 한복 입고 플래카드 '박근혜 석방' 속속 집결

"지금 정권은 촛불 찬탈세력이며 재판부 인정 못해"

"사법부가 거짓 촛불에 손 들어주면 법치 사망한 날"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열리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무죄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6일 서울 서초동 법원 근처에는 오후 1시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를 앞두고 무죄 석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 직전인 2시께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주최하는 태극기집회가 서초동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열렸다.

 이른 시간부터 모여든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대한애국당이 만든 '박대통령 무죄석방'이 적힌 셔츠를 입은 채 거리로 나섰다. '정치보복 멈춰라', '죄 없는 우리 대통령 그만 괴롭혀라' 등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고 군복을 입은 채 질서 유지를 위해 봉사하는 참가자도 보였다.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분노를 토로했다.

 태극기 무늬로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입고 집회에 참여한 위도경(59)씨는 "죄가 없는 대통령께서 나오시는 날 힘을 드리려고 옷도 디자인해 입고 나왔다"며 "너무 지쳐서 오래 기다리시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법원에 들르던 길에 집회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는 심준철(81)씨는 "시위가 있는 건 미처 몰랐는데 집회의 주장에 찬성해 참여 중이다"라며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잘못된 일이며 현 정부가 국민들의 생각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간간이 젊은 참여자들의 얼굴도 찾아볼 수 있었다. 강아지와 함께 집회에 나온 김모(28)씨는 "애초에 탄핵 사유가 잘못됐으며 유죄가 아니라고 생각해 집회에 나오게 됐다"면서 "초반에는 2030의 참여도 많았는데 (지금은 적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직접 참가했다. 뉴시스 기자와 만난 조 의원은 "지금 정권은 촛불 쿠데타에 의한 권력 찬탈세력이며 그 하수인인 재판부도 국민은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늘 판결도 공공의 이익이 이미 무너진 상태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집회는 '탄핵 무효', '국민은 명령한다 즉각 석방' 등의 구호와 함께 경찰 추산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열리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무죄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06. bjko@newsis.com
이규택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사법부가 국민을 우롱하고 거짓 촛불에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법치가 사망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재용 재판에서 이미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고 드러났고, 살인적 정치보복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도 서초동 SK브로드밴드 앞 인도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석방돼서 명예 회복 되는 날, 문재인 정부를 끌어내리고 정상화되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가자"고 외쳤다.

 집회 이후 행진하던 구명총연합은 특별검사팀에 참여했던 박영수 변호사 사무실 앞에 멈춰 "빨갱이 부역자 박영수 자결하라", "경찰은 박영수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남역 일대에 41개 중대 약 330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법원은 일대 혼란을 막기 위해 오전 11시30분부터 청사 정문의 차량 출입문을 폐쇄했다. 오후 1시부터는 정문 보행로를 통제할 방침이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