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원 앞 보수단체 4천명 집결…박근혜 유죄시 과격화 우려

기사등록 2018/04/06 05:00:00

서초동에 약 4000명 집회 인원 밀집 예정

시위 격화 우려…경찰 병력도 4000명 동원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 선고가 내려지는 6일 친박 보수단체들이 법원 앞에 모인다. 박 전 대통령이 유죄 선고를 받아 집회가 과격해질 경우를 대비해 경찰도 병력 동원에 나선다.

 대한애국당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있는 이날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주최하는 태극기집회가 서초 법원에서 오후 2시께 개최된다.

 이날 집회는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열려 강남역 왕복행진으로 이어진다. 참가 인원은 약 2500여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애국당은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애국 국민들과 함께 좌파독재정권에 대한 투쟁, 무능한 야당에 대한 비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도 서초동 SK브로드밴드 앞 인도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오후 1시께 약 1500여명 정도가 모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오전 10시께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과 대신빌딩 앞에서 각각 '박 전 대통령 바라기들'과 '박사모 애국지지자 모임'이 소규모로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연다.

 경찰은 이날 선고공판의 결과가 나온 후 집회가 감정적으로 격해져 사태가 악화될 것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은 강남역 인근에 41개 부대, 약 4000명의 병력을 동원한다.

 지난달 열린 3·1절 태극기집회에서는 참가자 수백명이 달려들어 경찰관을 밀치고 폭행하며 철제 촛불 조형물을 힘으로 쓰러뜨리는 등 과격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후 경찰은 과격 시위에 대해 엄벌하기로 하고 적극적으로 형사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에 따라 유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폭력 사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경찰도 철저히 대비하며 질서유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선고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만큼은 중계를 허가하기로 결정해 지난해 3월 탄핵심판 선고와 같이 전국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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